다중 시스템은 하나의 복합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볼 수 있습니다.
확률적 설정에서 이미 살펴본 바 있으며, 양자 설정도 이와 유사합니다.
따라서 다중 시스템의 양자 상태는 단일 시스템의 양자 상태와 마찬가지로, 복소수 항목을 가지며 유클리드 노름이 1인 열벡터로 표현됩니다.
다중 시스템의 경우, 이 벡터의 항목들은 각 개별 시스템의 고전 상태 집합들의 데카르트 곱에 대응됩니다. 이는 복합 시스템의 고전 상태 집합이 바로 그 데카르트 곱이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, X와 Y가 Qubit이라면,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본 두 Qubit 쌍 (X,Y)의 고전 상태 집합은 데카르트 곱 {0,1}×{0,1}입니다.
두 이진값의 쌍을 길이 2의 이진 문자열로 표현하면, 이 데카르트 곱 집합은 {00,01,10,11}과 대응됩니다.
따라서 다음 벡터들은 모두 쌍 (X,Y)의 양자 상태 벡터의 예시입니다.
확률 벡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, 양자 상태 벡터들의 텐서 곱도 양자 상태 벡터이며, 이는 시스템들 간의 독립성을 나타냅니다.
자세히 살펴보면, 두 시스템의 경우부터 시작하겠습니다. ∣ϕ⟩이 시스템 X의 양자 상태 벡터이고 ∣ψ⟩이 시스템 Y의 양자 상태 벡터라고 가정합시다.
텐서 곱 ∣ϕ⟩⊗∣ψ⟩는 ∣ϕ⟩∣ψ⟩ 또는 ∣ϕ⊗ψ⟩로도 쓸 수 있으며, 결합 시스템 (X,Y)의 양자 상태 벡터입니다.
이러한 형태의 상태를 *곱 상태(product state)*라고 합니다.
직관적으로, 쌍 (X,Y)가 곱 상태 ∣ϕ⟩⊗∣ψ⟩에 있을 때, X는 양자 상태 ∣ϕ⟩에, Y는 양자 상태 ∣ψ⟩에 있으며, 두 시스템의 상태는 서로 무관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.
텐서 곱 벡터 ∣ϕ⟩⊗∣ψ⟩가 양자 상태 벡터임은 유클리드 노름이 텐서 곱에 대해 *곱셈성(multiplicative)*을 가진다는 사실과 일 치합니다.
∣ϕ⟩와 ∣ψ⟩이 양자 상태 벡터이므로 ∥∣ϕ⟩∥=1이고 ∥∣ψ⟩∥=1이며, 따라서 ∥∣ϕ⟩⊗∣ψ⟩∥=1이므로 ∣ϕ⟩⊗∣ψ⟩도 양자 상태 벡터입니다.
이는 두 시스템 이상으로 일반화됩니다.
∣ψ0⟩,…,∣ψn−1⟩이 시스템 X0,…,Xn−1의 양자 상태 벡터이면, ∣ψn−1⟩⊗⋯⊗∣ψ0⟩는 결합 시스템 (Xn−1,…,X0)의 곱 상태를 나타내는 양자 상태 벡터입니다.
이것이 양자 상태 벡터임은 다음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다중 시스템의 모든 양자 상태 벡터가 곱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.
예를 들어, 두 Qubit의 양자 상태 벡터
21∣00⟩+21∣11⟩(1)
는 곱 상태가 아닙니다.
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전 절에서 확률적 상태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논증을 따를 수 있습니다.
즉, (1)이 곱 상태라면 다음을 만족하는 양자 상태 벡터 ∣ϕ⟩와 ∣ψ⟩이 존재해야 합니다.
∣ϕ⟩⊗∣ψ⟩=21∣00⟩+21∣11⟩.
그런데 그렇다면 반드시
⟨0∣ϕ⟩⟨1∣ψ⟩=⟨01∣ϕ⊗ψ⟩=0
이어야 하므로, ⟨0∣ϕ⟩=0 또는 ⟨1∣ψ⟩=0 (또는 둘 다)이 됩니다.
그러나 이는
⟨0∣ϕ⟩⟨0∣ψ⟩=⟨00∣ϕ⊗ψ⟩=21
와
⟨1∣ϕ⟩⟨1∣ψ⟩=⟨11∣ϕ⊗ψ⟩=21
가 모두 0이 아니라는 사실에 모순됩니다.
따라서 양자 상태 벡터 (1)는 두 시스템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, 이 경우 두 시스템이 *얽혀 있다(entangled)*고 말합니다.
이 논증에서 1/2라는 구체적인 값 자체는 중요하지 않으며, 이 값이 0이 아니라는 점만이 중요합니다.
따라서 예를 들어 양자 상태
53∣00⟩+54∣11⟩
도 같은 논증에 의해 곱 상태가 아닙니다.
얽힘은 양자 정보의 본질적인 특징으로, 이후 강의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.
특히 밀도 행렬로 기술할 수 있는 잡음이 있는 양자 상태의 경우 얽힘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(밀도 행렬은 Understanding Quantum Information and Computation 시리즈의 세 번째 강좌인 양자 정보의 일반적 형식화 과정에서 다룹니다).
그러나 양자 상태 벡터의 경우, 얽힘은 상관관계와 동등합니다. 즉, 곱 상태가 아닌 모든 양자 상태 벡터는 얽힘 상태를 나타냅니다.
Bell 상태는 John Bell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.
∣ϕ+⟩이 곱 상태가 아님을 보이는 논증은 나머지 Bell 상태들도 마찬가지로 곱 상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. 즉, 네 가지 Bell 상태 모두 두 Qubit 간의 얽힘을 나타냅니다.
네 가지 Bell 상태의 집합
{∣ϕ+⟩,∣ϕ−⟩,∣ψ+⟩,∣ψ−⟩}
은 *Bell 기저(Bell basis)*라고 합니다.
이름에 걸맞게, 이는 실제로 기저입니다. 즉, 두 Qubit의 임의의 양자 상태 벡터, 또는 두 비트의 네 가지 고전 상태에 대응하는 항목을 가진 임의의 복소 벡터는 네 가지 Bell 상태의 선형 결합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,